지난 1월7일 구제역으로 첫 판정 난 후 포천과 연천지역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 구제역이 76일 만인 23일부로 종식되어 이동제한지역이 모두 해제되었다.

금년 유난히 추웠던 한파 속에서 강한 전파력으로 위세를 떨치는 구제역과 맞서 싸우며 민관군 합동으로 벌인 강도 높은 방역조치들이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다.

그동안 제2축산위생연구소(소장 김만중)는 24시간 구제역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철저한 초동방역 조치로 타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굳은 의지로 가축방역관을 총 동원하여 조직화·체계화·정보화를 통해 차단방역 추진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한 결과, 과거 2000년과 2002년 발생시 보다 더 이상의 확산사태 없이 구제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발생지역의 사후관리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꺼진 불씨도 다시 살피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농가 유선예찰과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다시 철저한 청소ㆍ세척ㆍ소독 등으로 혹시라도 있을 줄 모르는 전염원을 제거하여, 오는 6월 중 OIE(국제수역사무국)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하여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된 돼지고기와 유제품 수출이 재개되어 축산농가들이 희망을 갖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단방역을 추진할 것이다. 

8년 만에 찾아온 이번 구제역은 반갑지 않은 손님임에는 분명하지만, 글로벌 시대 속에 무방비로 노출된 가축질병에 맞서는 우리들의 자세와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향후 질병관리와 예찰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 좋은 교훈을 남겼으며, 또한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뭉쳐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해 나갈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선포되기를 기원하며, 제2축산위생연구소는 앞으로도 이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