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민주노총 송정현 경기북부지구협의회 의장이 전격 구속된 가운데,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는 건설노동자들의 ‘신종 공안탄압’이라며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 원청업체에 대한 공갈협박, 금품갈취 혐의로 2006년 8월부터 수배를 받아온 송정현 의장 등 5명이 1월29일 수원지검으로 자진 출두했으나 31일 전격 구속됐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는 “검찰이 제시한 혐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송정현 의장을 비롯한 관련 구속자들의 즉각 석방 ▲건설노조활동의 공안탄압 중단 ▲건설현장의 ‘만악의 근원’ 다단계 하도급 철폐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송 의장이 해온 일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임금을 떼인 일용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받아주고, 부당한 처우의 건설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청업체를 상대로 단체협약을 체결, 협약사항의 하나로 전임비를 지급받은 일”이라며 “교섭과 투쟁, 단체협약에 이르는 정상적 노조활동을 공갈협박이나 금품갈취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검찰의 이번 탄압은 건설현장 초미의 관심사인 원청업체의 단체협약체결 자체를 부정하고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이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봉쇄하기 위한 신종 공안탄압”이라며 “검찰의 무리한 탄압이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막대한 불법비자금을 조성하고 비리 정치권을 요리해온 수도권 건설자본을 철저하게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