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2006년 사회단체보조금을 분배하면서 일부 단체 지원금을 집중 증액시킨 것으로 분석돼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 편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해 총 5억4천571만원이었던 사회단체보조금을 인구증가 등을 근거로 한 행정자치부 예규에 따라 올해 5억9천599만3천원으로 5천여만원 늘렸다.

그러나 지원내역을 꼼꼼히 분석해보면, 군인 및 경찰관련 단체 등의 예산이 집중적으로 증액됐으며, 두배 이상 지원예산이 늘어난 기타 단체도 여럿 있었다. <표 참조>

특전동지회 시지회의 경우 지난해 300만원이던 산악안전구조단 장비구입비를 올해 또다시 지원하면서 600만원으로 두배 올렸다. 지난해 한푼도 주지 않던 양주동두천 재향경우회에게는 치안협력비 150만원, 국토청결 및 산불계도비 1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전몰군경유족회 시지회에게는 사무실 운영비, 현충원 참배비 등 명목으로 지난해보다 530만원 증액시킨 1천940만원이 나간다. 전몰군경미망인회 시지회도 마찬가지로 사무실 운영비 등 명목으로 430만원 증액시켰다. 상이군경회 시지회는 1천510만원에서 2천40만원으로, 6.25참전동지회는 725만원에서 1천870만원으로 늘었다.

기타 단체로 양주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은 20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양주시 지방행정동우회는 37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늘었다. 대한노인회 시지회는 분회 예산을 창구단일화한다는 목적으로 5천730만원에서 1억3천980만원으로 급증시켰다. 64개 보조금 신청 단체중 일부 봉사단체는 제외됐으며 43개 단체에 예산이 지원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들은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각 실과소에서 사업신청서를 검토한 뒤 교수, 공무원, 시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사회단체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배된 것”이라며 “다른 시군보다는 형평성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 밝힌 보조금 지원 기준은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단체 ▲시 권장사업 시행단체 ▲법령·조례에서 지원을 규정한 단체 등이다.

한편, 사회단체보조금 6억원 가량을 포함해 2006년에 각 단체에 지원될 본예산 등 전체 예산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