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 아닌 악재에 현직 시장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의 경우 지난 17일 공무원 2명이 연쇄적으로 자살한 사건이 불거져 ‘부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환경 전모 계장은 김시장의 관심사업인 노점상 단속 등의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나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주거지인 한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능1동에서 근무하던 이모씨는 주민등록 관련 과태료 횡령사건이 드러났음에도 정실질환을 앓고 있어 검찰수사조차 받지 못하던 상태였으며,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김시장 측근은 “이들 두명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조문은 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고 말했다. 주위에서는 이들의 자살사건을 두고 “김시장이 부덕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임충빈 양주시장은 이석우 행정2부지사가 지난 17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언론 등을 통해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비서실측은 “여타 거론되는 후보들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인물들이지만, 이석우 부지사는 (다크호스로) 사정이 좀 다르다”며 “이 부지사의 출마에 대비해 시장님이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지난해 9월 고향인 양주시 은현면에 있는 전주이씨 종친회 양주분회 종약원에 찾아가 문중에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때부터 임시장이 마음의 준비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