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양주점이 사용중인 불법 직원 주차장.

이마트 양주점이 개점 당시부터 불법으로 직원 주차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불법 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양주시와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마트 양주점은 지난 2004년 7월 오픈하면서 진입로 우측 회정동 97-5번지 일대 7필지 3천533㎡에 이르는 대지와 밭을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직원 주차장으로 불법 이용해오고 있었다. 불법 주차장에는 자갈이 깔려 있고, 도로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칸막이를 둘러쳐 놓았다.

이 땅은 이마트에게 영업점 부지를 팔아버린 (주)신원종합상사 강모 사장 소유이며, 이중 96번지(대지), 97-2번지(대지), 97-5번지(전) 등 1천931㎡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강사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 4천만원이 넘는 임대료를 주차장 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불법인줄 몰랐다”며 “강사장이 지역 유지이다보니 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땅인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신원종합상사 관계자는 “지목은 전이지만 오래전부터 공터여서 주차장으로 쓰는 것”이라며 “양주시청과 대부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주시 농지전용 관계자는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곧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5년 1월31일 경기도선관위가 강사장과 대부계약을 맺은 허가조건에는 ‘주차장 사용허가를 받은 토지이므로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어 허위계약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유지 불법 점유에 따른 임대료 납부에 대해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2004년 7월 재정경제부에서 선관위로 소유권이 이전되기 전까지는 양주시가 관리했으며, 우리는 양주시의 대부계약서를 승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 국유재산 관계자는 “대부계약서가 사라졌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강사장은 양주시 골프협회장 재임기간중에 경기도 사회복지모금회를 통해 4천500만원 상당의 장애인 목욕이동차량을 시에 기증하는 등 그동안 양주시에 엄청난 지원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