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제2청)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0년 1/4분기 중 소비자피해 상담 286건 중 이사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는 28건(9.7%)으로 꾸준한 피해가 접수되었다며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시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해약 및 물품훼손에 대한 보상기준이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이 규정을 무시하거나 거부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본격적 이사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사 업체의 횡포에 애꿎은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피해상담 유형별을 살펴보면 이사화물 파손‧분실로 인한 배상요구가 16건(5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 불만족 7건(25.0%), 부당비용청구 3건(10.7%), 계약불이행 및 운송지연 2건(7.1%)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는 다음과 같다.

청구인 파주시의 Y씨는 2009년 12월22일 수원에서 파주로 이주를 위해 포장이사 사업체와 60만원(에어컨설치서비스 5만원 포함)의 계약을 하며 이사 당일 배관을 재사용할 것이니 조심히 다뤄달라고 당부하였으나 업체직원은 이를 무시한 채 에어컨 배관을 훼손시켰다. 이에 윤씨는 파손된 배관비와 기타 정신적 손해비용 등으로 366,000원을 수차례 청구하였으나 업체는 답변이 없다.

청구인 K씨는 2010년 2월경, 수원에서 의정부로 이주를 하고자 인터넷을 통해 포장이사 업체와 189만원상당의 계약을 했다.계약당시 포장부터 이사 후의 물건정리까지의 서비스를 기대하였으나 업체직원들은 대충정리만 하고 철수하였다. 너무 터무니없는 서비스에 황당한 김씨는 업체에 a/s요청을 하였지만 업체는 책임회피하고 약속일에 방문하지 않았다.

주요 피해 원인은 사전 정보 없이 이삿짐 업체를 선정하거나 이사비용을 줄이려고 낮은 가격만 고려하다가 무허가 업체나 부실한 업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업체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임금수준이 낮은 일용근로자나 아르바이트 인부를 동원해 이사화물을 운반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가 충실하지 못하거나 문제      발생 시 사후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비자에게 물질적, 정신적 손해를 입히고 있다.

경기도(제2청)소비자정보센터에서는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원칙으로 ▲관할관청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 ▲계약서는 반드시 관인 계약서를 사용하여 작성 ▲주요이삿짐 목록을 작성해 이사업체로부터 확인 ▲귀중품이나 고가품은 별도로 직접 운반 ▲물품파손 우려품목은 사전에 꼼꼼한 포장이 필요하며 만약 물품 파손(훼손)․분실 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제7조』에 의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포장이사 업체를 선정할 때 관허업체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피해보상보증이행보험에 가입한 업체를 이용해야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소비자들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