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동에 있는 양주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월16일 4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보일러 2대가 망가지고, 내부 30㎡가 불에 탔다. 또 화장실 및 강의실 벽과 천장 49.5㎡가 그을렸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고, 피해도 적었다. 화재원인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양주시 위탁기관인 의정부YMCA 관계자들은 “화재가 원인 미상이어서 양주시가 복구를 해줬으면 좋았는데, 우리가 일정부분 관리책임이 있다고 해서 공사비를 알아봤다”며 “구두상 견적은 3천600만원 선이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불이 난 뒤 공무원이 ㅇ건설 사장을 데리고 와 ‘일을 잘하니 깨끗하게 정리하자’고 소개해줬다”며 “관내업체에게 공사를 맡기라고 해서 (불가피하게) ㅇ건설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의정부YMCA가 지난 4월 예산을 집행한 정산보고서를 보면, 총 공사비는 6천55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화재보험금 2천150만원과 YMCA 자부담 2천만원 이외에 시 민간보조금 2천400만원이 추가 지원됐다.

민간보조금은 회계법상 민간단체가 업체를 선정하여 예산을 집행하고 나중에 정산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리가 법을 어겨가며 업체를 소개해준 적도 없고 정산서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주시가 추진중인 공립 장흥어린이집 공사를 ㅇ건설이 원청회사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를 시에 신고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법 하도급 공사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