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사 고소 진행중…검·경 모른척

회관 신축과정에서 불법 비리의혹으로 점철된 경기북부상공회의소가 정상화를 위해 분쟁 당사자들간 합의를 벌였으나, 일부만 참석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본지 1월19일자 1면 참조>

7일 박영하 회장 직무대행에 따르면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6일 당사자들간 합의를 모색했으나 몇 명이 불참했다”며 “정상화를 위해서는 서로 타협을 봐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영하 직무대행은 “상공회의소 정상화란 사실상 뜻있는 분들을 임원으로 선출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문제를 야기시킨 구세력이 득세하려 하고 있고, 분쟁 때문에 선거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북부상공회의소는 회관 신축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재진산업개발측의 연수원 경매신청 등과 이에 맞선 상공회의소측의 경매정지 가처분신청 등 4건의 민사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와 맞물려 상공회의소는 ‘무자격 회장이 무자격 업체와 수의계약을 일삼고 공사비를 뻥튀기 했다’는 이유로 정모 전 회장과 재진산업개발 등을 1월말경 형사고소한 상태다.

상공회의소 제12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일정은 ▲2월8일 후보자등록 마감 ▲2월17일 선거 ▲2월23일 의원총회(임원 선출)로 이어진다. 

한편, 박영하 직무대행은 “현재 검찰과 경찰이 불법 비리의혹에 대한 형사고소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