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2005년도 각종 평가 우수공무원 15명에게 인센티브 차원에서 1인당 200여만원을 들여 9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호주, 뉴질랜드 견학을 시키고 있다. 여기에 신모 기획총무국장이 총 인솔자로, 담당계장이 보조 인솔자로 동승했다.

그러나 24일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공무원들이 호주관광을 하면서 술판 등 추태를 부리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 게재됐다가 삭제됐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기획총무국장의 호주관광 추태를 읽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주까지 가서 왕 노릇을 하고 그것도 딸을 동승시켜 장사까지 벌이니 어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위공무원 호주관광 추태에 대한 상세한 글을 왜 삭제했냐”며 “이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처사이니 즉시 복구하라”고 따졌다.

의정부시는 ‘원본 제보를 바란다’는 한 언론사 기자의 시 홈페이지 글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테스트용 파일을 무작위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주 현지 가이드가 ‘추태’ 글을 올렸다”며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이어서 자진 삭제를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시 공무원들은 가고 오고를 뺀 나머지 8일동안 하노버,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릿지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