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도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석우 전 행정2부지사(왼쪽)가 명예퇴임식에서 직원 대표로부터재직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이석우의 행보가 아리송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이석우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4시 제2청 대강당에서 손학규 도지사, 김문원 의정부시장, 신광식 도의원(한나라당, 의정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가졌으나, 이달 1일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에 취임하는 등 아리송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명예퇴임식에 참석한 손학규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세계의 자랑인 파주LCD를 3년만에 조성하는데 이석우 부지사가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전제한 뒤 “그의 역량과 인격을 사회가 더 필요로 하고 있으며, 오늘은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자리”라며 이씨에 대한 애정을 피력하면서 그의 선거 출마를 간접 시사했다.

도자기엑스포 사무총장 취임은 이씨의 커리어를 하나 더 쌓게 하려는 손지사의 정치적 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이씨는 고양시장 또는 양주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특히 고양시장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손엔 손학규, 왼손엔 한나라당이라는 ‘완장’을 차고 당내 계파간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는 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