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국립수목원은 500년 이상 보존되어 온 광릉숲과 주변지역 일대 24,465ha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9월 MAB한국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 본부에 신규 지정신청서를 제출하였고, 금년 1월 국제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검토 결과 광릉숲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기로 권고되었다. 이에 따라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유네스코 MAB총회(국제조정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우수 생태계지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이 증진되고,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참여해 광릉숲 지역의 효과적 보전을 위한 정보공유, 연구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광릉숲과 인접한 지역의 한우, 포도, 유기농 채소와 같은 농‧축산물 등 지역산물 품질을 고급화하여 유네스코 브랜드화‧판매촉진에 의한 지역 소득창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되고, 2009년 지정된 조선왕릉(광릉)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DMZ, 운악산, 산정호수 등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로서, 생물다양성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71년 유네스코에서 설립된 인간과 생물권(Man And Biosphere)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안으로 고안된 것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107개국 553곳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한반도의 생물권보전지역은 남한의 설악산(1982년), 제주도(2002년), 신안 다도해(2009년), 북한의 백두산(1989년), 구월산(2004년), 묘향산(2009년) 등 6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