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에게 5월7일까지 언론을 통해 ▲공천기준 ▲여론조사 결과 ▲광역의원 동두천1선거구, 양주1·2선거구의 추가공모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금품수수설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유재원 경기도의원(양주2)이 다시 입을 열었다. 김성수 의원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원 의원은 5월11일 본지와 만나 “김성수 의원 스스로 돈 가져온 후보 2명을 돌려보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2명이 누구인지 밝히고 경찰에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수 의원은 지금까지 공천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상된 일이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4월28일 기자회견 때 강조했던 것처럼 김성수 의원 스스로 금품수수설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떳떳하다면 공천기준 등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 

-금품수수설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동두천 모임에서 김 의원이 ‘항간에 40억원을 챙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10원짜리 한 장이라도 받았으면 10원가다. 절대 그런 일 없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내게 돈을 주고 공천 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명이 돈을 가져왔는데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지난 4월27일 김 의원과 만난 일이 있다. 그 때 김 의원이 ‘지난번 선거 때는 10원 하나라도 가져온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2명이 가져왔다. 그렇지만 그냥 돌려보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

-그러면 그 2명이 누구인가? 수사당국에 고발하면 되지 않나?
=그 2명이 누군지까지는 모르겠다.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고발은 힘들다. 김 의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일이다. 김 의원은 여주 이범관 국회의원처럼 경찰에 고발해야 옳다. 무엇이 두렵기에 쉬쉬하는지 모르겠다.

-동두천1선거구와 양주1·2선거구 추가 공모는 전략공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현역의원은 부정부패가 있거나 의정활동 수행평가 점수가 평가 이하로 되었을 때 교체된다고 들었다.
=양주1선거구와 동두천1선거구는 추가 공모를 했다가 원래 신청자를 공천했다. 양주2선거구는 애초 시의원 신청자를 공천했다. 전략공천의 의미가 진정 무엇인지 모르겠다. 음주운전 경력자나 도의회에서 음주 추태를 부린 사람은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고 본다. 특히 홍범표 후보는 시의원 공천을 못받을 것 같자 ‘김성수 의원의 금품수수설’을 제기했던 사람이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사랑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더 이상 김성수 의원이 입을 열 것 같지 않다. 앞으로의 거취는?
=당장은 그냥 야인으로 남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