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선거 판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김남성 후보와 김문원 현 시장이 힘겨루기를 하다가 지난 5월6일 김남성 후보가 최종 승리하자, 김문원 시장이 7일 곧바로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는 등 한나라당세가 분열됐다.
이와 달리 야권은 연대의 물꼬를 트며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는 등 지각변동을 시도하고 있다.
5월11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2010 의정부시민연대(15개단체 참여)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동참한 1+3 연대가 야권 단일후보로 안병용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2010 의정부시민연대는 지지선언문에서 “우리는 지난 8년간 한나라당 시장이 의정부시를 파탄에 빠뜨린 점을 직시하며 한나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행정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의정부시를 효율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끌어 갈 민주당 안병용 후보가 최적의 야권 단일후보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이 의정부의 시정을 맡아 2001년 경기도 31개 시·군 중 72%(10위)였던 재정자립도를 2009년에 이르러 47%(21위)로 반토막 냈고,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체 75개 일반 시 중 48위로 중하위였다”며 “급기야 시민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경전철 사업, 행복로를 추진하는 등 그 오만과 독선은 극에 달하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개발을 강행 추진하는 한나라당 출신후보를 의정부시장으로 선출해서는 의정부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며 “일방독주를 일삼는 MB정부와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오만한 한나라당에게 6월2일은 엄중한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