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지구의 공전(公轉)에 의해 지구에서 바라보는 태양의 위치는 시시각각 변한다. 즉 동지(冬至)에는  23.5° S(남위)에 위치하지만 하지(夏至)에는 23.5° N(북위)에 머물러 우리나라에서는 하지를 전후한 여름철에 태양에서 내어 뿜는 자외선(紫外線)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러므로 동일한 시간 동안 태양에 피부를 노출시켜도 계절에 따라 자외선을 받는 정도의 차이가 있게 된다.

봄이 왔나 싶었는데 어느 듯 강열한 태양열이 대지를 데워 한낮에는 지면에서 내어 뿜는 열기로 얼굴이 화끈거리곤 한다. 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강이나 해수욕장을 찾아 떠나는 성급한 이들로 하여금 주말 도로가 북적일 정도다.

태양빛에 묻어 내려오는 자외선에 의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 부작용을 살펴보면, 자외선에 과다 노출로 인한 피부암, 인체면역성 감퇴, 가축의 성장 저해, 농작물 수확 감소뿐만 아니라 플랑크톤을 비롯한 수중생물의 변화 등 생태계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농작물 수확량,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자외선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외선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이 이루어져 있다.

자외선으로 인하여 사람의 피부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홍반 발생과 피부의 색소반응이다. 개인에 따라 자외선에 대한 피부 반응 정도가 다르지만, 일정시간 이상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혈관의 팽창으로 인해 홍반이 발생한다.

그런 후 멜라닌이라 불리는 색소가 피부 색소 세포에 형성되어 피부가 황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태양 복사에 노출되면, 피부의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 때문에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생기며 탄력성을 잃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외선은 사람의 눈에도 손상을 입혀 백내장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자외선이 눈의 망막에까지 도달하여, 망막 세포를 서서히 파괴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시력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자외선은 특히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성인의 눈은 일부 흡수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자외선이 수정체를 곧바로 통과하여, 눈의 망막을 직접 자극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눈은 특히 강한 햇빛으로부터 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