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원어민 교사가 수업시간에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월16일 동두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동두천 S어학원 캐나다인 원어민 교사 T모씨가 6월14일과 15일 오전 11시 성인반 교육시간에 자위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올라와 사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원수강생 이모(40·여)씨는 “T씨는 과거에도 수업 중에 음담 섞인 이야기를 많이 했으며 책상 밑으로 다리를 접촉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왔다”며 “지난 14일 같이 수업 받던 언니가 참석하지 않아 1:1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자위행위를 했으며, 15일에도 언니와 함께 수업을 받는데도 자위행위를 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남편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에서 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학원에 달려가 항의하고 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모(34) 교사는 “그런 사실이 없으며, 그 날 일도 기억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원장 최모씨는 “이씨는 (T교사의 자위행위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했으며, 원어민 교사 채용과정에서도 성범죄나 약물 등 이상이 없다는 자료를 제출받았다”면서 “이미 한국에 3번씩이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원어민 선생의 말을 적극 신뢰하며, 사실무근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씨 남편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5일 저녁과 16일 아침에도 최 원장이 사과를 했으며, 추방하겠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고, 나도 다른 학원을 이용하면 된다는 생각에 마무리 하려 했는데, 사실무근 운운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주부인 제가 그러한 상황을 판단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서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건 진위여부를 좀더 파악한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