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의회가 잘못”

한국마사회에 이어 농림부도 장외발매소 설치와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동두천시 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설치 승인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농림부 관계자는 동두천시 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설치 승인 여부에 대해 “5월9일부터 7월31일까지 감사를 받아 아직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답보상태”라며 “장외발매소 설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감사대상은 마사회였지만 농림부로 확대된 것”이라며 “동두천시 실내경마장을 포함해 다른 지역도 설치 승인 검토가 힘든 상태여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최근 ‘바다이야기’ 사건으로 언론과 사회분위기가 실내경마장도 같은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입장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승인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못하는 곤혹스러운 상태에 있는 등 실내경마장 승인과 관련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후에나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동두천시 신시가지 주민들의 장외발매소 설치 반대 여론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두천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입장표명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동두천시의 경우 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실내경마장 설치를 추진했다”고 말했으나, 주민 11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찬성의견이 많다’며 신청한 사실을 묻자 “그러면 시와 시의회가 잘못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