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에 얽매여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에서 개성은 살리고 실속은 챙기면서 하객들과 함께 즐기는 결혼 문화가 정착화 되어가고 있다.

지난 토요일(6.19) 경기도 제2청사에선 직원 결혼식이 치뤄졌다. 기획발전담당관 김남훈씨와 동두천시 소요동에 근무하는 이명화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급하게 예식을 마치는 일반 예식장의 복잡함보다는 좀 더 여유있게 예식을 올릴 수 있는 곳을 신부가 희망하던 중 예비신랑이 근무하는 2청사를 예식장으로 선택하고 신청했다.


아름다운 신부와 멋진 신랑을 축하해 주기 위해 농악팀이 출동했고, 부드러운 선율의 축가가 청사에 퍼졌다.

경기도 제2청사는 새로운 결혼문화 선도를 위해 ‘09년 11월부터 청사를 결혼식장으로 개방하여 모두 10쌍의 부부를 탄생시켰고, 3쌍의 예비부부가 청사에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0월 가구, 한과, 침구, 피로연 등의 관내 우수 기업체와 저렴하고 품질 높은 혼수용품 제공을 위한 MOU 체결을 함으로써 아름다운 결혼문화 동참 커플에게 혼수 및 웨딩서비스 할인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저명인사·지역인사 등 주례pool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청사 결혼식은 아름답고 의미있는 결혼문화를 위해 형식적인 결혼식과 부담스러운 예식비용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경기도 무한돌봄 모금함에 기부금을 전달함으로써 신랑, 신부의 따뜻한 마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였다.

1호 커플 신랑 정○○씨(의정부거주, 교사)는 “그동안 알아보았던 결혼식은 상당히 고가의 비용이 필요로 했고,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고 원치 않는 옵션도 들어가 있었는데, 제2청사에서 하는 결혼식은 비용도 타 결혼식에 비해 현저히 줄일 수 있었고, 결혼식을 신랑신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가 있었으며, 비용이 줄었다고 해서 타 결혼식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었다”고 웹카페(사이다, http://cafe.daum.net/SAIDA)에 결혼후기로 올리기도 했다.

이젠 도청 직원까지 ‘2청사 결혼식장’을 이용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정착해 나가고 있다. 경기도 제2청사에서 결혼식을 하면 나만의 색깔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예비부부에게 청사로비와 구내식당, 사무실 등이 결혼식장, 신부대기실, 폐백실 등으로 제공된다. 1달전 미리 예약하면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푸르름이 가득한 청사 잔디마당에서 색다른 야외 결혼식을 할 수도 있다.

복지여성정책실 최봉순 실장은 “도심 속 넓은 야외 잔디마당과 전시장 같은 로비에서 아름답고 여유로운 결혼식, 일생에 단 한 번 내가 직접 만드는 나만의 소중한 결혼식, 새로운 시작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특별한 결혼식에 더 많은 도민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