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는 지난 6월21일부터 건축관련 특기를 가진 사회봉사자들을 투입하여 파주시 일대에서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여름철 방충망설치 및 집수리 등 주거환경개선 사회봉사를 실시 중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에서 홀로 살고 있는 김○○(81세) 할머니는 6·25 전쟁 중 남편을 여의고, 하나 있는 아들마저 몇 년전 병으로 세상을 떠나 보낸 후 하루 하루를 어렵게 지내고 있었다. 정부에서 30여만원을 지원받고는 있으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다.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집에 있는 방충망에 구멍이 난지 오래 되었음에도 이를 새로 교체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고 날이 더워져 창문을 열고 싶어도 파리, 모기 등 각종 벌레가 집안에 들어와 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에서 지역 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하여 방충망설치를 무료로 해주게 되었고, 김○○할머니는 구멍도 없고 깨끗한 방충망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사회봉사를 부과 받았다는 방충망 기술자 최○○씨는 “어르신들을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최선을 다해 방충망을 설치해 드리고 있고,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찾아서 도와 드리니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라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방충망설치에 열중하고 있었다.

고양보호관찰소 최현철 집행팀장은 “이번 방충망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 사회봉사는 관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40~50여 세대를 대상으로 7월 중순까지 계속 실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가는 다정한 보호관찰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