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올 연말 개장을 목표로 동두천시 지행동 C건물 실내경마장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10일 본지 취재결과 밝혀졌다. <본지 2005년 12월29일자 5면, 12월22일자 3면 참조>

신시가지 시민들이 진정서와 공청회를 통해 실내경마장 유치 반대를 요구하자, 동두천시와 동두천시의회가 12월21일과 22일 ‘한국마사회 마권발매소 관련 지역여론 통보’ 공문을 농림부와 마사회에 보냈지만 여전히 마사회는 일정대로 실내경마장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

마사회 장외관리팀 담당자는 “동두천시의 경우 시와 시의회의 설치요청 신청을 받아 추진한 사업이기 때문에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동두천시가 실내경마장 설치를 신청한 동기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또 시와 시의회가 설치요청을 한 것은 시민의 여론이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에 실내경마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 담당자는 이어 “12월 시와 시의회의 공문은 반대 입장을 전하거나 설치반대를 요구하는 내용이 아니라 ‘반대 의견이 있다’는 내용만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이미 지난해 12월 주민 300명의 찬성 동의서를 받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민연대는 “동두천시가 실내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구태의연하게 자신들의 행정에서 시작된 문제를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무슨 근거와 내용으로 주민들의 반대와 지역에 주는 피폐성을 무시하고 실내경마장 유치 및 설치를 동의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동두천시민연대는 자체 조사위를 통해 동두천시 실내경마장 유치과정과 폐해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