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삼식 시정보고위원장이 윤씨…“특혜 아니다”
 |
▲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독바위역사공원 내 존치가 결정된 윤근수 사당. |
양주시가 6.2 지방선거 뒤인 6월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사업단에 특정 종중 묘역을 존치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양주시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단이 지난 6월11일 LH에 자체 공문을 보내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내에 있는 해평 윤씨 종중 5기와 고택을 존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양주시는 공문에서 ‘독바위역사공원 내에 있는 윤근수 사당은 양주의 역사인물로 국가에 대한 공적이 지대하고, 청백한 생활을 한 분으로 당시 백성의 귀감이 되어 2001년 7월27일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며 ‘해평 윤씨 후손 입장에서 고택과 묘소 5기 존치를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12월9일 양주시는 LH에 윤근수 사당과 고택, 묘 등을 존치해달라고 요청하여 2010년 1월7일 사당만 존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해평 윤씨 종중은 윤명노 전 양주군수와 윤광노 전 양주시 총무국장 등이 후손이다. 특히 윤씨 종중 일부가 이번 선거 때 현삼식 양주시장을 도왔고, 윤광노 전 국장은 현삼식 당선자의 시정보고위원장을 맡는 등 캠프의 핵심인물 중 한명이었다.
 |
▲ 양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 해평 윤씨 고택. |
이와 관련 양주시는 다른 종중 묘역이나 개인 묘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인 LH에 존치를 요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시민은 “특정 종중의 묘소만 존치해달라는 것은 다분히 특혜성 소지가 있다”며 “양주시가 다른 종중이나 개인들은 선조를 모실 줄 몰라 가만히 있는 줄 아나 보다”고 지적했다.
양주시 도시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시장이 새로 바뀌었다고 그러는 게 아니다”라며 “이미 2006년경부터 윤씨 종중이 요구하여 LH에 수차례 존치 요청을 한 것으로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H 양주사업단 관계자는 “윤근수 사당이야 향토유적으로 지정돼 존치하게 됐지만, 나머지는 절대 불가하다”며 “일반 고택이나 묘는 전국적으로 존치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