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가 8일 양주시장 한나라당 후보 공천경쟁에 뛰어든 이모(45)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은 명함 및 자신을 소개한 유인물 배포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씨는 명함을 잘 아는 식당에 몇 장씩 두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또 양주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인물 배포와 관련해 지난달 20일경 구두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명함과 유인물 배포는 압수수색을 벌일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는 게 정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항간에서는 이씨가 돈 거래를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법원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은 경미하거나 중대하다고 미리 판단할 수 없으며 압수수색을 했다고 선거법 위반혐의가 다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돈 거래 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씨는 “유인물은 기자, 기관단체장들에게 몇 부 밖에 돌리지 않았다”며 “양주경찰서가 건수를 찾으려 압수수색을 한 모양인데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이씨는 이어 “돈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주경찰서는 압수한 자료를 근거로 현재 선거법 위반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결과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