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양주시 상수·효촌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들이 졸업식을 맞아 선생님들과 학부모, 후배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상수초등학교는 16명, 효촌초등학교에서는 1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하는 6학년 학생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이제 헤어지게 되어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는 같은 중학교 가요!”, “동네에서 매일 볼 텐데요 뭐”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상수초등학교에서는 조현미 졸업생이 동두천·양주교총회장상을 수상하고 총동문회장 장학금을 박혁신, 조진환 졸업생이 수여했다.

효촌초등학교에서는 박민희 졸업생이 교육장상을 받았으며 정진수, 서동훈, 김꽃잎 졸업생은 총동문회장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이날 모인 학부모와 하객들은 자녀들의 졸업을 축하하면서도 얼마 전 불거져 나온 ‘상수·효촌초등학교 폐교설’에 대하여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한 학부모는 “소규모 학교지만 나름대로 괜찮으며 오히려 큰 학교보다 더 나은 점도 많다. 바로 1대1 교육이 실현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 때만이라도 자유롭게 놀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학교는 성공적이었다. 나만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사는 사람이 이 곳에 아이를 보내려고 물어볼 정도다. 교육을 돈 문제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폐교 반대의사를 밝혔다.

자신을 상수초등학교 7회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졸업생의 어머니는 “아이들 바로 근처에 학교가 있는 게 좋은 것 아니냐. 지역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 이상의 가치가 있는데···. 없어진다면 솔직히 아쉬울 것 같다”며 말꼬리를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