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 가족, 멘토 헌신에 한국생활 자신감

경기도가 현지 적응에 애를 먹는 결혼이민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멘토-멘티 결연’이 효과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26일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농협과 함께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국내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50가구에 친 가족과 같이 따뜻한 조언을 해줄 멘토를 연결해준 바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이날 결연식 이후 멘토들은 월 3~5회 멘티가정을 방문하여 한국음식 만들기 전수, 기초한국어 교육, 가족상담 등 친정언니, 엄마의 마음으로 결혼이민자 가정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보살펴왔다.

훈훈한 사연도 이어졌다. 멘토로 활동하는 안산시 이옥순 멘토는 출산비가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하는 멘티 가정의 사정을 인근 산부인과(안산 우성병원)에 전해 병원으로부터 전액 무료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들의 도움을 받은 멘티가정 여성은 지난 15일 예쁜 딸을 낳았다.

한 멘토는 결혼이민자의 채팅 등으로 다문화부부에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해 도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도 관계자는 멘토,  결혼이민자 출신 상담사와 함께 멘티 가정을 방문 상담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해 주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결혼이민자와 가족들은 친 가족보다 더 살가운 멘티의 헌신적인 활동에 한국생활에 자신감을 얻고 있고, 멘토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은 행복한 다문화가정 정착을 위해 이같은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