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배 의정부예술전당 사장 후임자가 공모절차와 상관 없이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내정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안병용 시장의 ‘클린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배 사장은 지난 6월4일자로 임기가 끝나 퇴임한 상태이며, 현재 예술의전당 사장은 공석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예술의전당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8월2일부터 사장 공개채용 공고를 할 예정이다.
사장 자격은 규정에 따라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의 장으로 2년 이상 재직한 자 ▲문화예술분야 공무원에 2년 이상 재직한 자로서 최종 직급 4급 이상인 자 ▲4년제 대학에서 문화예술 관련 학과 부교수 이상의 직을 2년 이상 재직한 자 ▲문화예술 전문가로서 공연장 운영실적이 탁월한 자 등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와 예술의전당의 공모 준비가 두달 가까이 늘어지면서 사장 후임으로 특정 인사가 구체적으로 급부상 되고 있다.
후임 사장은 안병용 시장 선거캠프에서 추천했으며 서울의 한 문화예술회관 관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형식만 공모일 뿐 내용적으로는 논공행상에 따른 낙하산 인사라는 것이다.
의정부시와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특정 인물이 거론된 게 어디 이번 뿐이냐”며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공연예술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거론되고 있어 특정 인사가 공모를 거쳐 예술의전당 사장이 되더라도 안병용 시장은 김문원 전 시장처럼 ‘낙하산 인사 전문시장’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문원 전 시장 최측근으로 낙하산 논란을 일으키며 2007년 6월11일 임명된 원용목 예술의전당 사무처장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