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2사단은 오는 29일, 부대 강당(올림픽강당)에서 부대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장병 동아리활동 활성화를 위한 ‘아주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음악회에는 부대 대표 동아리 10개팀 총 30여명이 참가해 약 90분 동안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병들이 가진 ‘끼’와 ‘열정’을 끌어내어 전투력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 이번 공연에서 장병들은 그동안 갈고 닦았던 춤과 노래, 악기 연주 등의 숨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갖는다.

이들이 꾸미는 무대는 통기타 반주와 노래, 댄스, 힙합, 오카리나와 색소폰 연주, 판소리, 밴드, 특공무(舞)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병영이다보니 이들이 준비한 장르도 다양하다.

지난 3월부터 장병들은 개인정비 시간이나 주말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동아리를 결성하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번 공연도 공연 진행과 무대장치, 소품과 의상에 이르기까지 장병 스스로 준비해왔다. 또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막바지 공연 연습에 무더위도 잊을 정도. 계속되는 연습에 온몸에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이들이기에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병사들로만 꾸며지는 이번 무대에 특별한 게스트가 초청됐다. 바로 72사단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두천 중령이 그 주인공! 김 중령은 지난 8년 동안 독학으로 색소폰을 익혀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 중령은 김범수의 ‘보고 싶다’와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를 색소폰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72사단은 사격과 체력, 정신전력 등을 강화함으로써 부대원들을 강한 전투원으로 육성하는데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 7월 2일에는 부대 대항 ‘종합 전투력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아울러 사단은 장병들에게 다양한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대원 사기 진작과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부대 한 관계자는 “장병들에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강한 훈련 못지 않게 부대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아주 작은 음악회’를 계기로 오는 9월 부대 창설기념일을 전후해서 또 한 번의 멋진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