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코스피
7월 코스피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실적발표 시기에 맞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1750선 박스권을 돌파하여 어느새 1800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주요 동력은 역시 한국과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조정 받았던 미국과 중국증시가 월초 반등하면서 한국증시의 두드러진 상승세를 부추겼다.
월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에서 2.25%로 인상했으나 이는 악재가 아닌 양호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었으며, 23일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무난하게 발표된 것도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투자자문사의 랩어카운트로 자금이 들어오는 특이한 자금흐름을 보이며 종목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자문사에서 투자한 몇몇 종목이 집중적으로 오르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했으나 상승 종목수가 하락 종목수보다 많지 않은 양상이었다.
실적시즌 피크 지나
8월은 기본적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7월에 마무리됨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지난달보다 둔화되는 구간이다. 8월에도 실적발표 일정이 남아있지만 지난달에 발표된 놀라운 실적에 눈높이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도 얼마 전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줄어들었지만,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감지되는 부분은 있다. 중국은 상반기 긴축정책을 통해 시중 통화량(M2) 증가율을 18% 수준까지 낮추어 놓았고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정책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긴축 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며, 위안화 절상을 통한 소비시장 확대 등 구조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 지속될 가능성 높다
유럽 재정위기라는 또 하나의 위협요인에 봉착하여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다시 돈줄을 푸는 정책을 재개할 조짐이다. 지난 22일 미국의 버냉키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서 FRB가 다시금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증권매입을 재개하여 통화량을 증대시키고, 현재 1조 달러에 달하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물지 않음으로써 대출을 촉진하는 것 등이다.
이에 주요국 국제금리는 최근 급격하게 하락 전환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년물 국채가 4월 1.2% 수준에서 0.6% 수준으로, 10년물 국채금리도 4% 선에서 3% 선으로 밀려났다. FRB의 최초 금리인상 시기는 얼마 전만 해도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내년 이후로 미뤄진 상황이다. 앞으로 1년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호재다.
우량주 조정시 매수하자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소멸된다는 점과, 그동안 많이 올라온 주가 수준 때문에 언제든 조정이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중국발 호재와 장기적인 저금리 상황이 맞물려 KOSPI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오히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고 글로벌 경제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으면 시장의 추세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좋았던 IT, 자동차, 소재 주식이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은 당사의 의견이 아니며 의정부지점의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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