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보병사단 예하 고대산 통일대대는 최근 한꺼번에 2명이나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허정식(22)·허석몽(23) 상병. 늘 긴장감이 따르는 군생활이지만 군생활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고 지난날 미처 이루지 못한 학업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한 병사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학업을 중단한 데 대해 항상 아쉬워했던 이들이 꿈을 갖게 된 것은 대대장 오상곤 중령(3사 27기)의 권유 때문. 대대장의 격려와 배려에 이들 2명은 자신감을 얻고 일과 종료 후 틈틈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대 간부와 대대원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병사들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학습 여건을 보장하는 등 부대 차원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대장은 교육상황실을 공부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을 다니다 온 주위 동료 전우들은 검정고시 선생님이 되기를 자처해 밤 12시까지 연등을 같이 하면서  이들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허 상병은 “이루지 못한 학업을 마무리 짓게 해주고 인생의 반환점을 만들어준 대대장님과 전우들에게 감사하며, ‘軍大’라는 인생대학을 이미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 전역 후 민간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가고 싶다.”며 장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