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국가보훈처에서는 전국 65세 이상의 고령 보훈대상자 중 각종 노인성질환과 신체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곤란하고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가사간병 등의 재가복지서비스를 비롯하여 찾아가는 이동민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훈공무원으로 편성된 35개의 이동보훈팀이 전국 151개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각종 보훈민원의 처리를 현장에서 해결하고 있으며, 요양보호자격증을 취득한 보훈도우미의 가사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 지원,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지서비스 지원, 요양시설 등을 통한 시설보호서비스 지원, 주택편의시설 설치 지원, 여가선용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중에서도 보훈도우미을 활용하여 점차 고령화되어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케어하는 사업이 가장 뚜렷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동보훈 사업이 점차 발전하여 가면서 부수적인 문제점도 발생하였다.

일부의 보훈가족들이 보훈도우미의 서비스 내용과 범위를 잘못 인식하여 재가복지 관련 업무 이외에 가족들에 대한 봉사활동까지 요구하여 다른 보훈가족들이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침해되고 이로 인한 마찰이 생기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이는 서로에 대한 인식차이와 이동복지서비스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기인하였다고 판단된다.

복지서비스를 나가는 보훈도우미는 적절한 교육을 통해 최상의 돌봄 서비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에게 보훈도우미서비스에 대해서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훈가족들도 보훈도우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서로 친 가족처럼 이해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보훈도우미 전문교육 및 정기적 간담회 개최, 찾아가는 이동보훈복지사업 홍보 등을 통하여 보훈복지사업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노후복지서비스 제공대상과 지원범위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보훈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간-유관 기관 간 복지네트워크를 튼튼히 구축하여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 등 많은 보훈가족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