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을 맞아 부쩍 늘어난 각종 단체의 여행과 등산 때마다 정치인들이 얼굴을 내밀기 위해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 의정부시 15개동 통장협의회장과 총무 등 36명이 강원도 속초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구 한전로타리에 모였다.
한 통장협의회장에 따르면 “매년 1~2회 다녀오는 정기적인 여행”이라며 “총무들이 고생해 위로차 속초에서 회를 먹고 왔으며, 회비는 통장협의회장들이 10만원씩 걷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 한전로타리에 모인 이들에게 인사를 하러 나온 인사들은 열린우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등록을 한 박영하 변호사 등 열린우리당 정치인 4명이었다.

그러나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 한나라당 정치인 4명은 구 한전로타리에 참석하지 않고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 입구 방호벽 뒤에서 이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통장협의회장측은 “김시장은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가 접촉여부가 확인되자 “구 한전로타리에서 만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시장측은 “16일은 북부산악회가 천안 광덕산행을 가는 날이어서 이들의 집결지인 청학리에 가서 인사를 했는데, 마침 통장협의회장들이 탄 버스가 청학리를 지나간다는 전화를 받고 방호벽에서 기다렸다가 만난 것이지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