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언제나 새로운 의식을 심어주고, 나의 의미도 각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전국의 초,중,고,대학생(청소년, 군인)을 대상으로 한 제 9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현역 군인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한양대학교와 명지대학교, 한국대학 발명협회 등이 주최하고 교육과학 기술부 등이 후원한 이 대회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현역 군인이 대상을 수상하여, 그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수상의 주인공은 GOP 철책선을 빈틈없이 지켜내고 있는 제 5사단 독수리연대 용사 윤준용 병장.
윤병장의 대상 작품은 ‘육면체 결구’이다, 수많은 출품작중에서 윤병장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의 ‘실용성’ 때문이었다. 생활 속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육면체들을 보다 쉽고 빠르게 조립하게 하는 물체인 이 ‘결구’는 사용의 폭이 넓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결구를 활용하면 육면체들을 구성하는 6면의 판들을 분리해서, 쉽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립시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하지 않아, 일반인들도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전시용 상자, 이동식 화장실, 임시보관창고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육면체들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윤병장의 발명에 대한 흥미는 유년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교육사업에 따라 다양한 교육기구와 교재를 어려서부터 접한 윤병장은, 기발한 교구들이 학습자들의 이해력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경험은 새로운 것, 기발한 것을 만들어 내는, 윤병장의 발명동기로 자리잡았다.

대상을 수상한 윤병장은 “상을 받게 되어서 많이 기쁘고,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맞춘 것 같아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좋은 결과들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2008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한 윤병장은 군 복무간에도 발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특히, GOP 철책 경계작전간 크레모어 방향지시 LED등이 우천에 취약하고 자주 고장나는 것을 발견하여, 아크릴판을 이용한 방수 지시등을 만들어서 소초에 설치하였다.

또한 LED 지시등 자체가 교체작업간 손이 많이 가는 불편을 해결하고자 LED등만 뽑아서 교체가 가능하게 만드는 등 일상속에서 발명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다니며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