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새벽 5시. 동두천터미널 먹자골목 포장마차 9곳이 강제철거됐다.

9개 포장마차의 토지소유주인 바다상가측이 대형영화관이 들어설 복합상가 건축을 이유로 포장마차 업주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새벽에 기습철거를 강행해 주민과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강제철거된 포장마차 업주들은 “1월 동두천시의 중재로 바다상가측과 보상 등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강제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시행사가 이를 어기고 주민들 몰래 강제철거를 강행했다”며 “강제철거를 하면서 가스와 전기를 맘대로 끊어버리고 음식재료와 식기구를 파손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업주들은 사유재산파괴 혐의로 양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한편 바다상가측과 포장마차 업주들을 중재했던 동두천시 담당과장이 기습철거 전날 저녁 시공사로부터 철거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과장은 “포장마차 업주들에게 알려봤자 싸움만 일어날 것 같아서 알리지 않았다”며 “포장마차 업주와 바다상가측이 상가임대와 관련해 1달여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공사가 강제철거를 하게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