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걸산동의 걸산분교(폐교) 졸업생 등 20여명은 지난 16일 옛 걸산분교터에 故 仁同 장태영(張泰英) 선생에 대한 공덕비를 세웠다.

이날 걸산분교의 전신인 '덕계학원'을 설립해 걸산동지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후학양성에 이바지한 고 장태영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존의 공덕비가 세월이 흘러 글씨를 알아보기 어렵게 되자 걸산분교 졸업생 30여명이 성금을 모아 공덕비를 신규로 제작 다시 세웠다.

고 장태영 선생은 6.25 전쟁 당시 월남 후 걸산동에 거주하게 되었는데, 이 지역에 학교가 없어 취학시기를 놓친 아동들을 보고 안타깝게 여기던 중 전쟁 직후 '덕계학원'을 설립했다. 그 후 1967년 7월 구 동두천초등학교 걸산분교(1999년 8월 폐교)로 정식 학교로 지정될 때 까지 아동들을 모아 학습도구를 비치하고 빌려 주면서 아동 교육에 힘썼고, 몸이 아픈 환자를 돌보기도 했다.

한편, 걸산분교동문회장 정영호씨는 “걸산동 지역주민 및 졸업생들이 고 장태영 선생님의 후학양성에 힘쓴 은덕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