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장 측근들이 회동하고 있는 사무실 창문이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5.31 지방선거를 대비해 사실상 선거사무실을 운영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원 시장 선거사무실은 지난 2월13일 사표를 낸 이모 전 시장 비서실장, 의정부문화원 원모 사무국장 등 김시장 핵심 측근들이 회동하고 있다. 의정부동 198-1번지에 있는 이 사무실은 얼마 전까지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사로 사용됐다.

이 사무실은 과거 지구당사와 똑같은 칸막이 구조로 되어 있으며, 회의 및 미팅을 할 수 있게 책상과 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다. 2월24일 책상 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작성한 선거사무안내 복사본이 올려져 있었다. 화이트 보드판에는 ‘2/23 BBS 모멘토 7시’ ‘2/25 꽃동네 4시 현판식, 테이프 절단식’ ‘3/9 선거홍보(시청강당)’ 등이 적혀 있었다.

현직 단체장인 김시장은 현재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군 중 한명으로, 3월19일 예비후보자 등록 이전에는 선거용 사무실을 운영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모 전 시장 비서실장은 “시장님이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는 대기상태”라며 “선거사무실이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정부 정가에서는 김시장측이 이미 선거사무실을 가동중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시장이 벌써부터 선거사무실을 운영중인데, 솔직히 선거법상 불법 아니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