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시장과 강세창 의원.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지난 9월6일 제194회 임시회에 이어, 10월11일 제195회 임시회에서도 안병용 시장에게 의정부경전철 문제를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강세창 의원은 연속된 시정질문에서 “지난 임시회에서 경전철에 대한 질문 중 시장 답변이 부족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전제한 뒤 “시장께서는 후보자와 당선자 시절, 개통 첫해부터 매년 민간사업자에게 200억원의 적자보전을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산출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200억 적자보전액을 산출하면서 적용요금을 최초 운임 981원에 매년 물가상승율 4%를 적용하여 1천400원이라고 답했다”며 “이는 적자 200억 답변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산출한 금액으로, 근거도 없는 답변을 위한 답변을 하지 말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시장은 “주변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개통 초기보다는 최대치를 강조한 것”이라며 “실제로 적자보전금은 통합환승요금 손실까지 합쳐볼 때 현 시점에서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맞섰다.

안 시장은 또 “의정부경전철 요금은 당초 협약서에 의해 단일요금제(경전철만 이용시 적용)로 구상되었는데, 이 때 요금은 물가상승율과 총사업비 변경 등을 감안한 예상 요금”이라며 “전문가에 의하면 1천300원에서 1천400원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예비진단에 근거한 것으로, 용인경전철도 1천400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강 의원은 “(9월17일) 의정부경전철 추진사항 문제점 및 대안검토 보고회에서 총사업비가 약 930억원 증가된다고 밝혔는데,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시장은 “2007년 8월 착공한 경전철 공사는 시공과정 중 회룡정거장이 회룡통합역사로 변경되어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등 물량증감으로 인해 총사업비 변경사유가 발생됐다”며 “지적한 바와 같이 손실이 발생되지 않도록 민간사업자 책임부분 등의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요금제 도입은 시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면 할수록 별도의 부담금은 더욱 커질 것이기에 고민”이라며 “수도권통합요금제 때문에 수백억원의 부담액이 생긴다면, 경전철이 우리시에 필요한 교통수단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걱정했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의정부경전철 요금제는 단일요금제로 협약되어 있어 이대로 시행된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운임보장은 물론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요금제 도입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지원 받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3차례나 보충질문을 하며 안 시장의 답변이 명쾌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