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기준 인구 20만명이 넘어야 국장(4급) 자리가 생기는 양주시가 ‘22만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각 읍면동에 일일 실적보고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자리 만들기를 위해 공무원들을 외판원 취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주시는 매년 2회 주민등록 일제조사와 분기별 사실조사를 하고 있으면서도, 특별히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등록상 미전입자 실태조사’를 추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실태조사는 사실상 기숙사 근로자와 영외 군인이 주 타깃이다.

이를 위해 양주시는 공장 및 군부대 현황을 자료로 만들고, 각 읍면동과 실과소에 ‘주민등록상 미전입자 실태조사’ 일일 실적보고를 지시한 상태다.

일부 읍면동과 관련 부서에서는 공장이나 군부대를 찾아가 양주로의 전입신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실적이 나오면 가끔씩 시에 보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래 주민등록 일제조사에 기숙사 근로자와 영외 군인의 전입신고 여부도 포함된다”며 “이번 22만 프로젝트 때문에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전입신고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구 증가를 통해 양주시를 발전시키려는 순수한 뜻”이라며 “일일 실적보고는 강제성이 없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은 “주민등록 일제조사는 그동안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제조사 따로, 프로젝트 실태조사 따로”라며 “공무원들을 외판원으로 내모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양주 위장전입자까지 다 파악하는지 두고 볼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