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 조회수 50여회

의정부시 인터넷방송국이 허술한 운영과 볼거리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9월 개국한 인터넷방송국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5천600만원의 사업비를 책정한 뒤 시정채널, 교육채널, 청소년채널, 시민채널, 커뮤니티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청소년채널, 시민채널 중에는 아예 운영되지 않거나 엉뚱한 동영상이 올라온 카테고리가 있는 등 사실상 인터넷방송국은 시정홍보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다. 

시민채널 중 교육·문화분야  ‘현장리포트’는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한편이 게시됐고 ,‘우리동네소식’에도 이와 똑같은 방송이 올라와 있는 등 관리의 허술함까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알림방’, ‘칭찬합시다’, ‘시민VJ’에 올라온 동영상은 하나도 없다.

청소년채널도 시민채널과 다를 바 없다. ‘공지사항’. ‘단편극장’, ‘동아리홍보’, ‘아나바다’에는 등록된 게시물이 하나도 없으며 ‘모바일영상’에는 의정부시 홍보영상 하나만 올라와 있다.

그나마 운영상태가 양호한 시정채널과 교육채널도 각 항목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거나 행사위주 영상만 채워 넣어 다양한 정보제공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평균 조회수는 고작 50여회이다.

시정채널에서는 행사와 시정소식을 담은 ‘주간시정뉴스’와 ‘시정사랑방’만이 매주 업데이트 되고 있을 뿐 직접 기획·제작해 문화재를 소개하는 ‘아름다운 의정부’는 2005년 5편이 제작된 이후 2006년에는 단 한개도 만들지 않았다. 교육채널도 자체 제작·촬영이 아닌 학원강좌 영상 파일을 다운받은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설문조사는 단 한번도 실시되지 않는 등 자체기획한 제작물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참여, 보안 등의 문제로 일부 채널이 잘 활용되지 않고 시 홍보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시범단계로 봐 달라”며 “올해 의정부시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청소년채널, 시민채널 등 활용이 안 되는 채널은 패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