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정 가능성도···곳곳 민원제기

의정부시가 재개발 열풍에 빠져들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값 오름세에 맞춰 그동안 저평가 지역으로 분석됐던 의정부시 주택시장이 재개발 바람으로 더욱 들썩이고 있다.

의정부시가 1월22일 발표한 2차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에는 무려 14곳이 재개발 지역으로 예정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재개발예정지역으로 가능 1·2구역, 중앙 1·2·3구역, 장암 1·2·4구역, 금오 1구역, 호원 1구역 ▲주택재건축예정지역으로 장암 3구역과 송산 1구역 ▲주거환경개선예정지역으로 호원 2·3구역이 계획중이다.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1차 기본계획안은 13곳이었으나 금오동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금오 1구역이 추가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17일 경기도가 가능지구와 금의지구를 뉴타운사업 예정지로 발표한 바 있어, 의정부시가 최근 발표한 기본계획안이 주민들의 개발심리를 상당히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 의정부3동 중앙2구역 재개발예정지에서는 380번지와 394번지 일대를 기본계획안에서 분할하라는 요구가 거세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정부3동 394번지 일대 1만1천800여평이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애초 빠져 있던 중앙 2구역에 추가돼 또다른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다.

장암 3구역의 경우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가재울 지역을 포함시켜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재울 외에 2개 지역 주민들도 금오 1구역처럼 기본계획안에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재개발은 법과 규정에 맞아야 추진될 수 있으며, 우리가 법과 규정을 어겨 계획안에 포함시킨다 해도 경기도에서 검토·확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의정부시 곳곳에 산재된 재개발 계획이 집값 상승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곡동 풍림공인중개사 오일석 대표는 “의정부시는 최근 3~4개월 동안 집값 상승률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곳중 하나다. 그동안 저평가 됐던 의정부시가 뉴타운·광역행정타운 계획 발표, 광운대 유치, 1호선 연장개통과 더불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재개발이 각종 호재와 함께 집값 동반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