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뉴질랜드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양 팀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 속에 0대 0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로써 ‘2010 피스퀸컵 수원’ A조의 대한민국, 뉴질랜드, 잉글랜드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에서 모두 동률을 이루게 됨에 따라 뉴질랜드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끝난 후 추첨을 통해 결승진출팀을 가렸다. 추첨 현장에는 대한민국, 뉴질랜드, 잉글랜드의 감독, 주심, 경기감독관, 피스퀸컵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현장 취재 미디어가 참석했으며, 추첨결과 대한민국이 ‘2010 피스퀸컵 수원’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뉴질랜드와 잉글랜드는 공격적인 전술운용으로 득점을 노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잉글랜드. 경기 초반부터 켈리 스미스, 네니올라 얼루코 등이 빠른 측면 돌파와 과감한 플레이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쉼 없이 공략했다.

특히 잉글랜드의 9번 네니올라 얼루코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와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뒤이은 공격 역시 뉴질랜드의 골키퍼 제니 빈든의 거듭된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헤일리 무어우드를 중심으로 뉴질랜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양팀 모두 골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면서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종료됐다.

2경기인 멕시코와 대만의 경기는 전반 43분 모랄레스가 성공시킨 1골을 끝까지 지켜낸 멕시코가 대만을 상대로 1대 0으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양 팀 모두 결승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다소 맥 빠진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나자 양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멕시코가 우세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만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더욱 흥미로워 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 멕시코가 주도권을 잡았고,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멕시코는 전반 43분 모랄레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멕시코의 우세 속에 대만의 선전이 돋보였던 이 날 경기는 결국 1대 0으로 종료되었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멕시코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하며 2011년 여자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B조는 2전 전승으로 1위를 기록한 호주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멕시코(1승 1패)와 대만(2패)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예선을 마감했다. 

한편, 오는 23일(토) 오후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피스퀸컵 수원’ 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과 호주가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만불, 준우승팀에게는 5만불의 상금이 주어진다. 

* Match DATA

1경기: 뉴질랜드 vs. 잉글랜드

1. 경기결과

0 : 0 무승부

2. 선발 라인업

뉴질랜드: GK-제니 빈든

DF- 케이트 홀리, 에비 어그, 레베카 스미스, 알리 라일리, 리아 퍼시벨, 에나 그린(후반 15분, 베스 헤셋),

MF-헤일리 무어우드, 엠버 헤런

FW-헤나 윌킨슨(후반 15분, 사라 그레고리우스), 로시 화이트(후반 39분, 엠마 케트)

잉글랜드: GK-케이렌 바슬리

DF-아니타 아센트, 페이 화이트, 레이첼 유닛, 알렉스 스캇, 린지 존슨, 더니아 수지(후반 32분, 엘런 화이트)

MF-로라 베넷, 켈리 스미스(후반 38분, 파라 윌리엄스)

FW-제시카 클라크, 네니올라 얼루코(후반 41분, 레이첼 얀키) 

2경기: 멕시코 vs. 대만

1. 경기결과

1 : 0 멕시코 승

득점: 따니아 파올라 모랄레스(17번, 전반 43분)

2. 선발 라인업

멕시코: GK-파멜라 따호나르(후반 1분, 아로라 세실리아)

DF-루비 말레네, 나탈리에 라켈(후반 1분, 마리아 데 헤수스), 발레리아 아우로라(후반 13분, 루스 델 로사리오), 바이티아레 켄티(후반 28분, 모니카 베르가라)

MF-리디아 나이엘리, 따니아 파올라 모랄레스, 떼레사 과달루페, 후아나 에벨린(후반 27분, 베로니카 라켈)

FW - 디노라 리세스, 마리벨 도밍게스(후반 17분, 레티시아 코니)

대만: GK-황 펭치유

DF-왕 치아유, 히 아이링, 린 츙잉

MF-왕 시앙훼이, 린 가이링, 첸 잉후이, 차이 리첸(후반 27분, 린 야한)

FW-첸 엔핑, 라이 리친, 양 야한(후반 33분, 유 시유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