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농협이 2004년 10월6일 장암지점에서 발생한 자기앞수표 위·변조(일명 쌍둥이수표) 사기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패소하여 무려 38억여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정부농협은 올해 2월 인천지방법원 수표금 소송에서 전액 패소한 뒤 2월24일 곧바로 수표금 30억원과 자연손해금 7억8천100만원 등 37억8천100만원을 수표 발행자에게 지급했다.

의정부농협에 따르면 이중 33억원은 2004년 충당금으로, 나머지 4억8천100만원은 가지급금으로 처리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30억 수표 발행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하고 있으며, 채권가압류를 통해 37억8천100만원에 대한 채권보전조치를 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나 징계여부 등은 대법원 판결 이후 결정될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