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덕계고(교장 원대식)는 지난 10월28일 기숙형고교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시청각실에서 제 1회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250명에 달하는 재학생, 교사,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가슴으로 전해오는 음악의 선율에 미소를 머금고 감상에 젖으며 때로는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하여 음악회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덕계고 대표적인 보컬동아리 사운드소울(sound soul) 학생들이 먼저 무대에 올라 인기가수 노을, 환희, 플라이투더스카이, 임현정, 버블시스터즈, V.O.S 등의 노래를 불러 가창력을 뽐내 객석의 분위기를 달구었으며, 이후 음대진학을 목표로 공부중인 1, 2학년 여학생들의 클래식 연주가 이어졌다. 쇼팽의 소나타 2번의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널리 알려진 넬라 판타지아 성악연주, 드라마 삽입곡으로 유명한 Csardas 바이올린 연주로 객석은 아련한 감상에 젖어 한층 깊어가는 가을밤의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이 무대에는 교사들도 출연하였는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영화 올드보이ost의 The last waltz, 이루마의 kiss the rain, 팝송 perhaps love 등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주옥같은 곡을 성악, 첼로, 피아노 등으로 연주하여, 음악선생님 뿐 아니라 화학, 한문과 담당으로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생님들의 숨겨진 연주 실력에 학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별히 이 날 본교출신으로 음악재능이 뛰어나 장래 스타작곡가로 점쳐지는 송찬란군(단국대 실용음악과 1학년, 4회 졸)이 출연하여 자작곡을 연주하는 한편, 즉석에서 떠오르는 악상을 표현하라는 갑작스런 사회자의 주문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화려한 피아노연주로 답하여 관객들로부터 감탄과 감동을 자아내며 가을음악회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였다.

원대식 교장은 “가을음악회가 다재다능한 학생들에게 무대를 마련하여 일상에 지친 학생들, 학부모, 교사 및 지역주민들과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대화의 장이 됨과 동시에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본교가 명문 기숙형 고등학교로 도약하기 위한 결속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덕계고가 기숙형고교 지정을 기념하여 처음 마련한 자리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 및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음악회에 대한 갈증,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날 무대 위의 연주자와 객석의 관객들은 음악으로 하나가 된 기쁨과 감동을 느끼며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