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어린 시절 경험한 문화체험은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인문학적으로 넓은 토양을 가진 어린이로 키우고 싶다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주관하는 두 편의 공연작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와 마임과 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마술이라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장르를 통해 춤과 노래, 전통악기(북, 장고, 꽹과리 등) 그리고 마임과 드라마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마당극 형태 마임뮤지컬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마술공연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 막이 오르면 찰리 아저씨의 환영(Welcome)마술이 시작되고, 다음 단계인 ‘마임공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믹마임을 선보인다.

‘전통공장’에 들어가면 꽹과리, 장고, 북을 치며 우리 가락으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전통도구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순식간에 뻥튀기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한다. 우리 전통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은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옛것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밖에도 친구의 그림을 직접 그려보는 ‘그리기공장’, 꿈이 이루어지는 ‘꽃공장’ 등 다양한 관람과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쑥쑥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동화발레로 재구성한 고품격 어린이 발레공연의 대표 레퍼토리다. 어린이의 정서에 맞게 창의적이고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어린이 눈높이’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몸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는 발레(무용)는 어린이들의 표현력을 비롯한 예술적 감성발달의 기초를 닦는 데 도움이 된다. 화려한 의상과 테크닉은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특히 어머니들이 선택하는 교육용 발레공연으로 인기를 끌며 1994년 초연 이후 호암아트홀, 마포아트센터, 서울열린극장 창동 등에서 공연됐다.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달성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성남의 김연지씨는 “즐거움은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찾던 중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를 알게 됐다. 아이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감각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아 예매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는 발레 공연에서 보기 드물게 대사가 나온다.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하다.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오는 11월12일부터 13일까지,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는 오는 12월4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