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 있는 반환미군기지 캠프 홀링워터에 대한 개발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염원과 달리 은밀하고 졸속적으로 재벌과 부동산투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개발”이라고 규정한 ‘반환미군기지 문제해결,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의정부 범시민운동본부’가 5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홀링워터 전면공원화 즉각 수용 ▲미군기지 반환사업에 시민참여 제도화 ▲심각한 환경오염 적극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미군기지 주둔으로 살인, 강간, 폭력, 뺑소니, 소음,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당해 온 시민들의 70%가 홀링워터 부지에 공원과 교육시설을 염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는 공원 30%, 상업지역70% 개발계획을 세워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권익수호에서 벗어나 재벌과 부동산업자들의 이윤추구 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반환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합동기구 구성 등 시민참여제도화를 시조례를 통해 보장해야 한다”며 “특히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시장과 같은 특정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과 추문에서 벗어나 투명한 행정집행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홀링워터 등 심각하게 오염된 반환미군기지의 치유비용 대부분을 한국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굴욕적 합의’와 관련해 “그 부담이 시민들에게 돌아올텐데 의정부시는 무사안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시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의정부교육연대, 의정부기독교연합회, 의정부제일시장번영회,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전교조의정부지회, 참교육학부모회 의정부지회, 민주노총 경기북부지구협의회, 세움공동체, 가재울놀이패 등 각계각층의 2~3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