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중학교(교장 안승순)에서는 11월6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연천군 신서면 열쇠전망대와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 등 전방체험활동을 연천청년회의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여 남북분단의 역사적 현실 인식과 통일안보의식을 고양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날 군남중학교 전교생은 인솔교사와 함께 연천청년회의소와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지원한 버스 3대를 타고 오전 9시 30분에 열쇠전망대에 도착하여 건너편 북녘 땅을 보며, 6․25전쟁 당시와 현재의 분단된 국토의 아픔을 군인안내자에게 들었다. 전시되어 있는 북한의 생활용품, 군사장비 등을 보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말로만 전해 듣던 전쟁의 참혹함을 실감하였으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절로 느끼기도 하였다.

열쇠전망대 견학 후 오전 11시에 6․25전쟁의 치열한 전투지로 풀 한 포기 없는 허연 모래밭이 된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지에 도착하여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용사들의 넋을 기리기도 하였다.

안승순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민족이 겪고 있는 전쟁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자라서는 우리 민족 통일의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고, 김인학 연천청년회의소 회장은 “지역사회의 일꾼으로서 후배들의 통일안보교육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였는데,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뻤다.”고 하였다. 특히 정건성 연천청년회의소 외무부회장은 학창시절에 다른 학생들이 전방견학을 할 때 본인은 참여하지 못한 가슴 아픈 추억이 있다는 여담과 함께 이번 행사에 모교의 후배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견학을 하게 되어 일한 보람을 느낀다고도 하였다.

이날 체험활동 중에서 3학년 염지수 학생은 “열쇠전망대에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재두루미를 보면서 우리도 빨리 통일이 되어 새처럼 맘껏 왔다갔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1학년 박주영 학생은 요즘 TV에서 본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이 마음 아프게 와 닿았다고도 하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통해 연천청년회의소와 육군 제5보병사단 등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우리의 교육현장을 살찌우고 나아가 조국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