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중학교(교장 안승순)에서는 11월8일 학교축제인 '아띠제'가 성황리에 열려 이날 하루 학생들은 춤과 노래 등 평소 감추어져 있던 ‘끼’를 맘껏 발산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였다.

이날 축제는 ‘좋은 친구들’이라는 축제 이름 '아띠제'에 걸맞게 전교생이 모두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하루를 즐겼으며, 군남면의 지역인사, 관내 교장선생님, 학부모를 비롯하여 인근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까지 함께 어우러진 신나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오전 1부의 체육대회에서는 종전의 구기나 육상 경기 이외에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전통을 계승하는 취지에서 닭싸움, 놋다리 밟기, 줄다리기 등 우리 전통 민속놀이를 혼합하여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2부 어울마당에서는 노래와 댄스, 바이얼린, 플롯 협연 등 그동안 방과후학교 특기적성반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였다. 특히 미스 ․ 미스터 군남 선발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객 모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기발한 변신술의 복장과 재주 등으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마음껏 선사하였다.

한편 이날 축제에는 군남초등학교 교사사물놀이팀의 신바람 나는 찬조공연과 군남중학교 전교사가‘교사의 자격’이라는 제목의 합창과 어설프지만 개성 만점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어 공연장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축제의 백미는 안승순 교장선생님이 내빈과 전교생들 앞에서 보여주신 스포츠댄스 공연이었다. 아름다운 운율에 맞춰 화려하고도 절제된 완벽한 춤동작에 환호하는 사이 어느덧 늦가을 축제의 밤이 저물어갔다.

이번 축제에 대해 3학년 이효식 학생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함께하는 축제여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1학년 김태민 학생은 “선생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하기위해 준비한 공연에 감동 먹었고,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우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하였다.

안승순 교장은 “축제의 준비과정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모든 교육활동으로 이어져 군남중학교의 미래를 밝혀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농현상과 도시학교로의 전학 등으로 학급 감축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군남중학교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신나는 축제 한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내 고장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가지고 소규모 농촌학교를 활성화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군남중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학교로 나날이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