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개학을 시작으로 2006년 새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전교조 의정부지회의 ‘중3담임 거부’가 사실상 선언적 의미로 그치고 말았다.

전교조 의정부지회는 지난해 12월8일 2005년 의정부고입 탈락 학생 구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관내 고등학교 탈락자 구제방안 마련과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실시 등 의정부 고입제도 문제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006년 중3담임 배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2005년 12월15일자 3면 참조>

하지만 고입탈락자들은 교육당국으로부터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하고 1월 고입 추가모집일정에 맞춰 대부분 타 지역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전교조 의정부지회 이충익 지회장은 “교육청이 ‘2006년 고입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과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전교조 의정부지회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고입사태 해결대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거부했다”며 “학교·학급수 증설이나 근본적인 고입제도 검토 없이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시군으로 밀려나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협의체 구성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3담임 거부와 관련해서 이지회장은 “선언과 관계없이 고입사태 등 가장 힘든 중3담임을 1지망으로 희망하는 교사는 거의 없고 핵심 조합원들은 중3담임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교의 인사명령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말해 사실상 담임거부는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