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보고서에 송산1·2동 구분없이 경력 게재
전직도 현직으로…다른 동 사업도 “다했다”
불법 산장경로당 신축도 버젓이 홍보 ‘한심’

의정부시의회 이민종 의원(송산1동)이 최근 출마예정지역에 배포한 의정보고서가 허위사실 유포 논란에 휩싸여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민종 의원이 제작한 16페이지 분량의 풀칼라 의정보고서 맨 마지막 장에는 56개의 주요경력과 6개의 표창수상 내용이 꼼꼼히 수록됐다.

그러나 현직으로 처리한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체육진흥회 고문, 자유총연맹 지도위원회 고문, 한미친선협의회 위원 등은 송산1동과 2동을 구분했어야 함에도 송산동이라 표기해 ‘고의성’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같은 표기는 이번 5.31 지방선거 지역구가 송산1동에서 송산2동, 자금동을 포함한 라선거구로 광역화되자 이의원이 화를 자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의원은 지난달 14일 해촉된 주민자치위원회 고문도 현직이라고 경력을 게재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착각에 따른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의원은 또 자신의 옛 지역구인 송산1동 외에도 새로운 지역구인 송산2동, 자금동에서 진행된 각종 사업을 마치 자신이 다 추진한 것처럼 의정보고서를 꾸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용현지방산업단지내 국·공립 보육시설은 윤석송 2대 시의원 시절 제기돼 추진된 사업이며, 다리목 근린공원과 곤재체육공원내 인조잔디구장, 민락중학교 등 학교지원사업, 움직이는 이동도서관 등 송산2동 출신 임용혁 의원이 의정부시 실과소장과 학교장 등을 쫓아다니며 성사시킨 사업도 가로챘다는 지적이다.

자금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의원은 환경건설위원장으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도시계획상 놀이터 부지에 사실상 불법으로 신축된 금오동 꽃동네 산장경로당도 자신이 추진해왔다고 의정보고서에 수록해 ‘도덕불감증’까지 보이고 있다. 산장경로당은 산장아파트 내에 경로당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점과 예산도 시장포괄사업비였다는 점에서 선심행정이라는 비난까지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의원은 “내가 추진한 사업은 없고 의정부시와 시의회가 한 일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각종 사업을 사진까지 포함해) 의정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이해못할 해명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원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결과 아니냐는 되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선관위 “이학세·박형국 의원도 조사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