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김태성 시의원이 끝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소속 김태성 의원은 4년 임기동안 같은 당 소속인 김문원 시장을 상대로 무려 4번씩이나 날선 시정질문(134회, 138회, 143회, 148회 정례·임시회)을 하는 등 상당히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시민단체로부터는 2005년 행정사무감사 베스트 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촉망받는’ 의원으로 손꼽혀왔다.

제148회 정례회 때는 지역의 핫이슈인 의정부민자역사 및 경전철 건설사업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김시장에게 날카롭게 던지는 등 전문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의원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 때 소신투표를 해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 소속 이창모 의장, 최진수 부의장 체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김의원은 ‘야당속 야인’으로 분류되어 왔다. 특히 경민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임기중인 2004년 총선 때는 ‘동창회의 선거중립’을 고수하는 파격적 행보를 거듭해왔다. 경민고 총동창회의 선거중립이 결과적으로는 홍위원장이 총선에서 낙선한 결정적 패인이라고 홍위원장측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경민고 총동창회 신임 간부들이 인사차 홍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위원장은 욕설을 내뱉으며 “(김태성) 그 X은 안된다. 공천심사서류 접수해도 내가 직접 빼버리겠다. 내게 비수를 꽂았기 때문에 당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의원은 공천에 대한 미련은 일찌감치 접었으며, 열린우리당 입당 제의도 거부한 채 무소속으로 스스로의 진정성을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