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초등학교(교장 전양수)는 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62명이 11월12일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아 담은 김장 김치 20통을 인근 노인요양시설에 전달했다.

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동안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온 것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맑은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로 성장시키고 싶은 교직원들의 정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 사용된 비용은 유훈균 선생님이 운영한 경기도교육청지정 농촌체험학습장 지원금(100만원) 중 일부와 김경희와 전현주 선생님이 ‘창의적 체험학습지원센터’ 에듀모두에 공모하여 받은 100만원의 예산으로 사용하였다.

농촌체험학습장의 텃밭에서 학생들이 무와 배추를 직접 가꾸었으며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수확의 즐거움을 동시에 체험하였다. 학생들은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학습을 통해 김치의 우수성과 담그는 과정을 사전에 학습하였다. 학교운영위원장(이정순)과 담당 교원들이 직접 시장조사를 하고 재료를 구입하여 상리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연천군청과 사전에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전달시설을 결정하였고, 이날 행사를 위해 본교를 방문한 연천군청 노인복지 팀장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와 같이 아름다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경의를 표하였다.

총 20여 통에 담겨진 김장 김치는 연천읍 현가리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인 ‘등대마을’에 전달을 하였으며 시설 대표인 정보해씨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김치를 담아 오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무척 놀라워하며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셨다.

학생들의 김치체험 소식을 접하고 직접 자원봉사로 나서서 도움을 주신 김은주(6학년 이효민 모) 어머니는 "늘 어리광만 부리고 받으려고만 했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직접 김치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치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이진수(5학년) 학생은 김치 담그는 전 과정이 어려웠지만 내가 만든 김치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힘든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치러진 상리초등학교 사랑의 김치나누기 봉사활동은 경기도교육청, 상리교육가족, 연천군청이 하나 되어 만든 훈훈한 이웃사랑의 결실이고, 무엇보다도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 소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