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찬성은 고작 19.7%

‘동두천시 신시가지에 마사회의 실내경마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려 66.3%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반대한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찬성한다’는 시민은 고작 19.7%에 불과했다.

‘반대한다’는 시민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생연1동 65.6%, 생연2동 65.6%, 중앙동 72.7%, 보산동 81.3%, 불현동 68.6%, 소요동 64.1%, 상패동 46.7%로 조사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실내경마장은 들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과는 5.31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실내경마장을 추진했던 최용수 시장 및 김경차 시의회 의장 등 현역 정치인과 공무원에게는 큰 부담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양주시 둘 다 믿을 수 없다” 34.7%

‘양주시 옥정·광석택지개발과 관련한 감사원의 부동산 투기방조 직무유기 혐의 발표와 양주시의 적법처리 해명이 상반되는데 이에 대해 어느 쪽 입장을 신뢰하는가’라고 묻자 양주시민 34.7%는 ‘둘 다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감사원의 정치적 청부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위직 공무원이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양주시의 ‘적법처리’ 해명 모두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을 신뢰한다’는 입장은 24%, ‘양주시를 신뢰한다’는 입장은 14.3%, ‘감사원, 양주시 둘 다 신뢰한다’는 입장은 3.7%로 나타났다.

“중랑천도로 대안 마련후 폐쇄해야” 50.7%

‘의정부시가 하천공원화사업 일환으로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3월10일 폐쇄할 예정이었다가 인근 시군 반발로 4개월 연기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주시민 50.7%가 ‘대안도로 완전 완공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선거용이므로 완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19.3%를 차지했다. 반면 ‘의정부시의 계획에 찬성한다’는 시민들은 11.3%에 불과했다.

“안흥동 영상사업단지 잘될 것이다” 31.7%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동두천시의 영상사업단지 추진에 대해 경제활성화에 목마른 동두천시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회의적인 생각도 만만치 않았다.

시민 31.7%가 영상사업단지 추진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 될 것’이라는 냉담한 반응도 21%를 차지했다. ‘선거용이므로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 16%를 합치면 37%가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동두천시가 그동안 ‘비밀사업’으로 추진해온 안흥동 영상사업단지가 본 궤도에 오르지 않는다면 ‘선거용 사업’이라는 지적이 계속 늘어나리라 예측되는 결과다.

“원로들, 공천권 행사 손떼야” 압도적

양   주 64.6%
동두천 52%

 최근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현역인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측과 목요상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원로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지역원로들은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목요상 전 국회의원 등 이른바 지역원로들이 한나라당 공천권을 행사하려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양주시민 64.6%가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3.3%의 시민이 ‘월권행위이기 때문에 문제다’라고, 31.3%의 시민이 ‘현역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전관예우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40.2%가 ‘현역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동두천시민 과반수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민 27%가 ‘현역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고, 25%가 ‘월권행위이기 때문에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13.7%만 ‘전관예우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반응이다.

정당지지도 한나라가 2배 우세
한나라당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시에서 한나라당은 40.7%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뒤를 이어 열린우리당이 18.3%, 민주노동당이 6.7%, 민주당이 3%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0.4%, 열린우리당 25.2%, 민주노동당 6%, 민주당 2.2% 순으로 지지도가 나왔다.

 불과 4개월 사이에 한나라당 지지도는 10.3% 포인트 상승했으나 열린우리당은 6.9% 포인트 하락했다.

동두천시민들도 한나라당 36.3%, 열린우리당 19.3%, 민주노동당 5.3%, 민주당 3.3%, 국민중심당 1% 순으로 정당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나라당 35.2%, 열린우리당 25.4%, 민주노동당 5.4%, 민주당 2.6% 등이었다.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6.1% 포인트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각 당 시장후보 적임자”

양   주 이흥규
동두천 최용수

양주시장 열린우리당 후보로 이흥규 경기도의원과 윤광노 전 양주시 총무국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시민들은 이의원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명중 누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적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시민 13%가 이의원을, 9.3%가 윤 전 국장을 선호하고 있었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20%가 이의원을, 9.1%가 윤 전 국장을 손꼽았다.

동두천시장 한나라당 후보 적임자로는 최용수 시장이 35.7%, 박수호 의원이 6.3%, 이경원 교수가 3.3% 순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47.7%가 최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박의원은 7.3%, 이교수는 3.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