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뉴타운은 주민이 추진하는 것”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금의·가능지구 뉴타운 주민공청회(12월1~2일)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의정부 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목영대)는 11월29일 오후 2시 행복로에서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뉴타운 반대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안병용 시장이 뉴타운 사업을 강행하면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2008년 4월 뉴타운 지구지정 이후 제대로 된 설명이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정부시가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의정부 뉴타운은 주민들이 수십년간 쌓아온 재산을 반토막 내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뉴타운은 오직 수익성에만 의존하여 개발이익을 대가로 기반시설과 임대주택을 주민들에게 떠 넘기는 잘못된 사업”이라며 “그러나 주민을 보호해야 할 안병용 시장이 11월23일 주민간담회에서 피해주민들에게 ‘의정부 발전을 위해 쫓겨날 각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정부시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은 거짓자료를 가공하고 주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작성된 ‘원주민 퇴출자료’에 불과하다”며 “의정부시는 뉴타운 계획을 폐기처분하고 공청회를 즉각 취소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주민의견이 반영되는 거점확산형 주거환경개선사업, 휴먼타운, 마을만들기 등의 방식으로 도시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주민의견수렴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008년 4월7일 금의·가능지구를 지정 고시한데 이어 2009년 7월 주민설명회, 2010년 7~8월 주민공람 등을 거쳤다.

오는 12월1일과 2일 각각 금의지구와 가능지구 주민공청회를 끝으로 경기도에 재정비촉진계획안 결정을 신청하고, 2011년 3월 계획안 결정고시를 하게 되면 구역별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뉴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의정부 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2월1~2일 주민공청회를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정부시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정부시는 최근 발행된 기관지 <행복소식> 12월호에 금의·가능지구 뉴타운 사업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뉴타운 계획안은 의정부시가 수립하지만 사업은 토지소유자 등이 조합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으로 조합원 부담금은 비례율에 따라 결정되며, 기반시설부담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대응에 나섰다.